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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인물 탐구

인스타그램 CEO 아담 모세리, 그는 왜 논란 한가운데 서 있는가?

by 유빈의 비전보드 2025. 4. 26.

아담 모세리의 얼굴 그림

 

 

아담 모세리는 인스타그램 CEO로, Z세대 중심 SNS 플랫폼을 운영하며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흐름을 결정짓는 인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의 커리어와 선택, 그리고 논란을 둘러싼 리더십을 살펴봅니다.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에 대한 감각으로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설계한 그는, 인스타그램의 방향을 ‘사진 중심’에서 ‘동영상·추천 중심’으로 과감히 전환하며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 흐름을 바꿨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알고리즘 편향, 틱톡과의 경쟁, 크리에이터 수익 논란 등 수많은 도전에 직면했죠. 이번 글에서는 아담 모세리의 성장 배경, 그가 내린 전략적 결정들, 그리고 인스타그램의 다음 방향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목차

1. 페이스북 디자이너에서 인스타그램 CEO까지

2. 알고리즘 중심 시대, 그는 어떤 선택을 했는가

3. Z세대와의 거리 좁히기 – Threads와 Reels의 실험

4. 마치며

 

 

1. 페이스북 디자이너에서 인스타그램 CEO까지

아담 모세리는 1983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습니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대학 졸업 후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UI와 사용자 경험(UX) 중심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디지털 환경에 대한 감각을 키웠습니다. 그의 관심은 단순한 ‘보기 좋은 화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어떻게 정보를 소비하고, 무엇에 반응하며, 어떤 흐름에 따라 콘텐츠를 탐색하는가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2008년, 그는 페이스북에 합류합니다. 당시는 페이스북이 빠르게 글로벌 SNS로 성장하던 시기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뉴스피드의 개편이 주요 과제였죠. 아담 모세리는 뉴스피드 팀에 배치되어 수많은 실험과 A/B 테스트를 통해 ‘좋아요’, ‘공유’, ‘댓글’ 버튼의 위치는 물론 콘텐츠 노출 방식까지 세밀하게 조정해 가며 지금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피드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는 데이터에 기반한 판단과 ‘사용자 입장에서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설계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었고, 이 덕분에 사내에서도 점점 신뢰를 쌓아갔습니다. 이후 그는 뉴스피드 총괄 → 모바일 제품 총괄로 승진하며 페이스북 내 핵심 결정권자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습니다. 그가 다뤘던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사용자 중심’이라는 명확한 방향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페이스북이 제품 중심의 기술기업에서 경험 중심 플랫폼으로 전환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018년, 인스타그램 공동 창업자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가 회사를 떠나며 공석이 된 인스타그램 CEO 자리에 마크 저커버그는 아담 모세리를 지명합니다. 이 선택은 업계에서 꽤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는 인스타그램 출신이 아니라 철저히 페이스북 내부에서 성장한 ‘기술과 UX 기반 리더’였기 때문이죠. 아담 모세리는 인스타그램에 부임하면서 ‘브랜드 감성’보다는 ‘제품 전략’에 무게를 둡니다. 그는 플랫폼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콘텐츠 소비 패턴을 동영상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리그램 제거, 스토리 강화, IGTV, Reels 도입 등 빠르게 변화를 추진합니다. 또한 ‘추천 콘텐츠 알고리즘’을 전면에 내세우며 팔로우 기반 피드에서 관심 기반 피드로의 전환을 시도합니다. 이러한 시도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결과를 낳았지만, 확실한 건 인스타그램이 더 이상 ‘정적인 사진 플랫폼’이 아니라 틱톡과 경쟁할 수 있는 역동적인 콘텐츠 플랫폼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변화의 중심에 아담 모세리의 결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2. 알고리즘 중심 시대, 그는 어떤 선택을 했는가

아담 모세리가 인스타그램 CEO에 오른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콘텐츠 노출 방식’에 있었습니다. 기존의 인스타그램은 팔로우 기반으로 친구나 브랜드 계정의 피드만 보는 구조였지만, 모세리는 그 틀을 과감하게 뒤집습니다. 그는 “사람들은 지금 알고리즘 추천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발견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유튜브와 틱톡처럼 사용자 행동에 맞춰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구조로 플랫폼 전체의 방향을 옮기기 시작합니다.그 변화의 핵심은 ‘탐색(Explore)’과 ‘릴스(Reels)’였습니다. Explore는 유사 관심사를 가진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비슷한 게시물을 추천해주는 알고리즘 공간이고, Reels는 짧은 동영상 콘텐츠로 사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특화된 기능입니다. 모세리는 이 두 기능을 인스타그램의 중심에 배치했고, 피드에도 ‘팔로잉 콘텐츠’와 ‘추천 콘텐츠’를 혼합해 노출시키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도입합니다.이 결정은 단순한 사용자 편의 개선이 아닌, 플랫폼의 생존 전략이었습니다. 틱톡의 급성장은 사용자들이 무작위 추천 콘텐츠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모세리는 ‘발견 기반 콘텐츠 구조’가 SNS의 미래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팔로우가 아닌 관심 기반 연결이 더 깊은 사용자 경험을 만든다”고 설명했습니다.하지만 이러한 전환은 비판도 컸습니다. 많은 이용자들이 “내가 팔로우하지 않은 계정의 콘텐츠가 자꾸 나타나 불편하다”고 지적했고, 유명 크리에이터들도 “우리는 인스타그램을 사진 공유 플랫폼으로 사랑했는데 지금은 전혀 다른 앱이 되어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킴 카다시안과 카일리 제너는 “인스타그램을 다시 인스타그램답게 돌려달라”는 캠페인을 벌이며 화제를 모았습니다.이에 대해 모세리는 공개 영상과 인터뷰를 통해 정면 대응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실험 중이며,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고, 일부 알고리즘 노출 방식을 일시적으로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방향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는 분명히 ‘변화를 거스르기보다는 선도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또한 모세리는 알고리즘 설계 과정에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습니다. “왜 이 게시물이 피드에 나오는가?”를 설명해 주는 기능, ‘컨트롤 가능한 피드 옵션’을 추가하며 사용자가 플랫폼의 로직을 이해하도록 돕는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아담 모세리는 단순한 피드 전환 이상의 고민을 합니다. 그는 알고리즘이 ‘사용자를 중독시키는 도구’가 아닌, ‘발견과 연결을 돕는 경험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점에서 그는 기술적 리더이자, 디지털 문화의 방향을 설계하는 감각 있는 조정자로 역할하고 있습니다.

 

 

3. Z세대와의 거리 좁히기 – Threads와 Reels의 실험

인스타그램의 성장세가 다소 정체되기 시작하자, 아담 모세리는 플랫폼의 ‘다음 세대’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Z세대입니다. 이들은 틱톡을 중심으로 콘텐츠 소비 패턴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하고 있었고, 모세리는 이 흐름을 따라잡기 위해 릴스(Reels)와 스레드(Threads)라는 두 가지 실험을 단행합니다. Reels는 말 그대로 틱톡을 의식한 기능이었습니다. 짧고 임팩트 있는 동영상 콘텐츠를 피드와는 별개의 공간에 배치하고, 최대한 쉽게 편집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시도는 꽤 성공적이었고,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릴스를 활용해 새로운 팔로워를 유입하고 기존 콘텐츠와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게 되었죠. 반면 Threads는 좀 더 도전적인 시도였습니다. X(구 트위터)와 유사한 텍스트 기반 네트워크로, ‘친한 친구들과 편하게 대화하자’는 콘셉트였습니다. 론칭 초기에는 폭발적인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지만, 사용자 이탈도 빠른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모세리는 이 플랫폼을 단기 흥행보다 ‘대안적 대화 공간’으로 키우는 데 집중하며 기능을 꾸준히 개선 중입니다. 이 두 실험의 공통점은 인스타그램의 정체성을 완전히 버리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탐색하고자 했다는 점입니다. 모세리는 사진 공유라는 과거의 상징성을 유지하면서 ‘지금의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과감히 도입했습니다. 그의 리더십은 안정성보다는 늘 실험과 변화의 쪽에 가까웠습니다.

 

4. 마치며

아담 모세리는 단순한 CEO가 아니라, 디지털 소통의 흐름을 설계하는 디렉터입니다. 그는 인스타그램이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사진의 시대에서 동영상, 커뮤니티, 그리고 텍스트 기반까지 끊임없이 확장시키며 Z세대와 더 가까워지기 위한 선택을 해왔습니다. 그의 도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그 중심에는 ‘경험을 중심으로 사람을 연결한다’는 철학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