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를 지지한 일론 머스크? 두 사람의 관계 총정리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전혀 다른 분야의 인물처럼 보이지만 이 둘은 종종 함께 언급되며 논란의 중심에 서곤 합니다. 머스크는 세계적인 혁신 기업가이자 기술의 아이콘이고, 트럼프는 미국의 전 대통령이자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정치인입니다. 하지만 SNS, 여론 형성, 검열 문제, 표현의 자유 등을 둘러싸고 이들의 이름이 자주 함께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머스크가 X(구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트럼프의 계정 복원과 관련한 행보는 많은 이들에게 머스크의 정치적 성향과 의도를 궁금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를 시간순으로 정리하고, 그들의 공통점과 차이, 그리고 머스크가 실제로 트럼프를 지지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일론 머스크와 트럼프, 언제부터 연결됐나?

2. 두 사람의 공통점과 차이점

3. 머스크는 트럼프를 지지하는가?

4. 마치며

 

 

1. 일론 머스크와 트럼프, 언제부터 연결됐나?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의 관계가 처음 주목을 받은 시점은 2016년 미국 대선 이후부터입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그는 미국 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불러 모아 ‘전략정책 포럼’을 구성했습니다. 여기에는 애플의 팀 쿡,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등 당시 실리콘밸리를 이끌던 주요 CEO들이 포함되었고, 일론 머스크 역시 이 포럼의 핵심 멤버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점부터 두 사람의 관계는 ‘협력’이 아닌 ‘긴장된 공존’의 양상을 띠기 시작합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중 일부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고, 특히 환경정책과 관련된 갈등이 두드러졌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2017년 미국의 파리기후협정 탈퇴 선언입니다. 트럼프가 이 결정을 발표하자, 머스크는 곧바로 백악관의 경제자문직에서 사임하며 자신의 SNS에 “지구가 먼저다(Climate change is real)”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건, 이러한 공개적인 반발과는 별개로 두 사람은 이후에도 종종 우회적인 방식으로 서로에 대한 발언을 이어갔다는 점입니다. 트럼프는 머스크를 “훌륭한 사람”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으며, 머스크 또한 “트럼프가 틀린 부분도 있지만, 현 정치 시스템을 흔드는 방식은 흥미롭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즉, 이 관계는 단순한 호불호를 넘어 정치와 기술의 경계에서 서로를 관찰하는 묘한 역학 구조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는 2022년, 머스크가 트위터(현 X)를 인수하면서 다시 급속도로 주목받게 됩니다. 트위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 사건 이후 ‘폭력 선동’을 이유로 영구 정지시켰습니다. 이는 빅테크와 표현의 자유 사이의 경계를 두고 미국 사회 전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건이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당시부터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며 플랫폼 검열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밝혀왔습니다. 그는 CEO가 되자마자 사용자 투표 기능을 통해 “트럼프 계정을 복원할 것인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참여한 끝에 찬성 52%로 트럼프 계정 복원이 결정되었습니다. 이후 머스크는 "Vox Populi, Vox Dei(민의는 신의 목소리)"라는 라틴어를 인용하며 민주적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는 단순한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플랫폼, 표현의 자유, 검열과 통제라는 주제를 둘러싼 보다 깊은 철학적 관점에서 연결되어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이후 여러 차례 트럼프를 언급하며 그의 영향력을 부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고, 일부 지지자들은 두 사람의 연대 가능성까지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정리하자면,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의 관계는 2016년 대선 이후부터 시작되었고, 공식적 자리에서의 협력, 환경 정책에서의 갈등, 트위터 계정 복원 이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건을 통해 이어져 왔습니다. 그들의 관계는 단순한 정치적 동맹이 아니라, 각자의 방식으로 기존 질서를 흔드는 두 인물 사이의 공통된 정체성과 철학의 교차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2. 두 사람의 공통점과 차이점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는 전혀 다른 분야에 있는 인물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많은 공통점을 공유합니다. 두 사람 모두 기존 질서를 부수고 새롭게 자신만의 길을 만든 대표적인 인물들입니다. 트럼프는 정치 경험이 없던 기업인이었지만,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며 워싱턴 정치를 뒤흔들었고, 머스크는 자동차 산업과 우주 산업 같은 거대한 시스템에 도전하며 기술 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 둘의 또 다른 공통점은 대중과의 직접 소통입니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언론을 건너뛰고 국민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했고, 머스크 역시 SNS를 통해 투자자와 팬들과 실시간으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여론을 형성합니다. 두 사람 모두 언론이나 제도권보다는 자신의 플랫폼을 통해 대중을 설득하려는 방식에 익숙합니다.

이와 더불어 이들은 양극단의 평가를 받는 인물들입니다. 한쪽에서는 천재, 리더, 개혁자라고 평가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위험하고 독단적인 인물로 경계합니다. 이처럼 강한 카리스마와 분열적 이미지를 동시에 갖고 있다는 점도 공통점입니다.

반면 차이점도 분명합니다. 트럼프는 직설적이고 감정적인 화법을 사용해 지지층을 직접 자극하지만, 머스크는 아이디어와 유머를 섞어가며 보다 전략적인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트럼프는 현실 정치에 기반한 즉각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반면, 머스크는 기술과 미래 사회에 대한 철학적 비전을 강조합니다.

요약하자면, 머스크와 트럼프는 체제에 도전하고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에서 닮아 있지만, 표현 방식, 행동 목적, 사고의 깊이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정치와 기술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 있지만, 둘 다 현대 사회를 크게 흔든 인물임에는 분명합니다.

 

 

3. 머스크는 트럼프를 지지하는가?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를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의 행동과 발언을 보면, 일정 부분 트럼프와 정치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2022년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트럼프의 계정을 복원시킨 것입니다. 이는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내세웠지만, 사실상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결정으로 해석됐습니다.

또한 머스크는 바이든 정부에 대한 비판을 자주 해왔습니다. 전기차 산업의 선두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머스크나 테슬라를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고, 이를 두고 “정치적 편향”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이 노동조합과 전통적 이해관계에 너무 얽매여 있다고 지적하며, 공화당 쪽으로의 기울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2022년 11월에는 트위터를 통해 “지금은 권력을 분산시킬 때”라며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을 지지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머스크가 공화당의 노선을 일정 부분 지지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고, 정치적으로 매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트럼프에 대해 “나는 그를 특별히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정리하자면, 머스크는 트럼프 개인에 대한 지지보다는 그가 상징하는 ‘기존 체제에 대한 도전’, ‘표현의 자유’, ‘검열 반대’와 같은 철학적 메시지에는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특정 인물보다는 아이디어에 동의하는 유형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마치며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21세기 질서를 흔들어온 대표적 인물입니다. 이 둘의 관계는 단순한 지지나 반대의 차원이 아니라, 기존 권력 구조와 표현의 자유, 대중 소통 방식이라는 더 깊은 사회적 주제 속에서 맞닿아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들의 교차는 미국 사회와 글로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