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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인물 탐구

일론 머스크 스톡옵션 142조, 왜 못 받게 됐을까? 판결 총정리

by 유빈의 비전보드 2025. 3. 31.

 

일론 머스크가 법정에 있는 사진

 

 

2025년, 일론 머스크의 재산이 600조 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무려 142조 원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법원 판결로 인해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머스크의 재산 구조는 물론, 테슬라가 머스크에게 제안했던 초대형 스톡옵션의 구성, 법원에서 해당 보상이 기각된 배경, 그리고 향후 테슬라와 머스크의 대응 방향까지 전체적인 흐름을 명확하게 정리하겠습니다. 스톡옵션 개념이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이 글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 그리고 델라웨어 법원을 둘러싼 핵심 이슈를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1. 일론 머스크는 지금 얼마나 부자인가?

2. 테슬라가 준 스톡옵션, 얼마나 대단한 건가?

3. 법원이 스톡옵션을 기각한 이유

4. 테슬라의 반응과 앞으로의 전망

5. 마치며

 

 

 

1. 일론 머스크는 지금 얼마나 부자인가?

2025년 기준, 일론 머스크의 자산은 약 4,400억 달러(한화 약 600조 원)를 넘겼습니다. 테슬라 주가가 폭등하고, 스페이스 X와 xAI 등 머스크가 운영하는 다양한 기업들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자산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결과죠. 우리나라 최고 부자와 비교해도 100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수치입니다.

 

 

2. 테슬라가 준 스톡옵션, 얼마나 대단한 건가?

스톡옵션이란 회사가 임직원에게 미래의 일정 기간 내에 자사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입니다. 이는 구성원이 회사의 성장과 수익에 기여할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게끔 설계된 일종의 ‘성과형 보상 체계’입니다. 스타트업이나 테크 기업에서 흔히 활용되며, 특히 창업자나 핵심 인물에게는 막대한 스톡옵션이 제공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에게 제공한 스톡옵션은 일반적인 수준을 훨씬 넘어선 초대형 패키지였습니다. 2018년, 테슬라 이사회는 일론 머스크에게 약 3억 300만 주의 테슬라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옵션은 12개의 트렌치(tranche, 분할 단계)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각 단계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 매출 또는 영업이익 등의 조건을 만족시킬 경우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각 트랜치가 만족될 때마다 일론 머스크는 2,520만 주의 주식을 주당 350.02달러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게 됩니다. 이 가격은 계약 당시 테슬라의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설정된 고정가였습니다. 즉, 시간이 지나고 테슬라 주가가 상승하면 할수록 머스크는 그 차액만큼 엄청난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구조였습니다.

실제로 2025년 기준, 테슬라의 주가는 420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머스크가 옵션을 행사할 경우 한 주당 70달러 이상의 이익을 즉시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스톡옵션의 행사가격과 현재 주가 사이의 격차가 클수록 실현 가능한 수익 또한 급격히 증가하게 됩니다.

전체 옵션의 규모는 계산상으로 최대 1014억 달러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화로는 약 142조 원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이는 전 세계 어떤 기업 CEO에게도 보기 드문 규모의 인센티브이며, 단일 기업이 특정 인물에게 제공한 인센티브 중 역사상 최대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 스톡옵션이 단순히 ‘부자에게 더 많은 부를 주는 보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테슬라는 머스크에게 단순한 연봉이나 현금 보상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테슬라에서 기본급을 사실상 받지 않고, 이 스톡옵션을 유일한 보상 수단으로 삼아왔습니다. 즉, 머스크의 보상은 회사의 성공 여부에 100% 연동되어 있었고, 그는 자신의 수익을 회사 성장에 걸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보상 구조는 테슬라 주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당시 500억 달러 수준에서 2025년 현재 1조 3,0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는 머스크가 설정한 트렌치 목표를 대부분 초과 달성했음을 의미하며, 그만큼 주주들도 높은 투자 수익을 얻게 되었습니다.

한편, 머스크는 이 스톡옵션을 행사해도 곧바로 매도하지 않고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테슬라에 대한 장기적인 믿음과 철학을 강조하며, 단기적인 현금화보다 기업의 가치를 함께 키우는 방향을 지속적으로 선택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엄청난 금액의 스톡옵션이 법원 판결로 인해 무효화될 수 있다는 것은 시장에 큰 충격을 주는 사안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이 스톡옵션 계약은 크고 복잡했으며, 법적 해석과 주주 간 이해관계까지 얽혀 있는 민감한 이슈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테슬라가 머스크에게 제공한 스톡옵션은 단순한 보상이 아닌 전략적 동기부여 장치였으며, 기업 성장과 개인 수익이 완전히 일치되도록 설계된 극단적인 ‘성과 중심 보상 시스템’이었습니다. 그 규모와 조건, 실제 달성 수준을 종합해 볼 때 현대 경영사에서 가장 강력한 스톡옵션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3. 법원이 스톡옵션을 기각한 이유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로부터 받은 초대형 스톡옵션, 그 규모는 무려 142조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2024년 1월, 미국 델라웨어 형평법원은 이 계약이 '공정하지 않다'는 이유로 무효화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렇다면 이 거대한 스톡옵션 계약이 왜 법적으로 기각되었을까요? 이번 판결은 단순히 금액의 문제가 아니라, 계약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과 기업 지배구조에 관한 심층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테슬라의 소액주주였던 리처드 토네타(Richard Tornetta)는 일론 머스크의 스톡옵션 계약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머스크가 이사회와의 유착 관계를 이용해 자신에게 과도한 보상을 책정했으며, 그 과정에서 주주의 권리가 침해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주장은 곧 법원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지게 되었습니다.

2024년 1월 30일, 델라웨어 형평법원(Massachusetts Court of Chancery)의 캐슬린 세인트 주지 판사(Kathaleen McCormick)는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와의 협상에서 독립성을 유지하지 못했으며, 해당 계약은 주주에게 불리하게 체결되었다”라고 판시했습니다. 법원은 특히 보상 결정 과정의 투명성 부족이사회의 이해충돌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습니다.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가 설립자이자 최대 주주라는 지위를 고려할 때, 보상 협상에서 충분히 독립적인 입장을 취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사회 구성원 중 여러 명이 머스크와 오랜 친분이나 사업적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었고, 머스크 본인이 일부 과정을 주도한 정황도 법원 판결문에 언급되었습니다.

법원은 이사회가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고 보았습니다. 즉, 머스크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보상이 설정되었고, 그 과정에서 일반 주주들은 정확한 정보 없이 투표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점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2018년 당시 주주총회에서 이 보상안은 통과되었지만, 주주들에게 제공된 정보가 충분하고 명확했는지 여부가 쟁점이었습니다.

캐슬린 판사는 판결문에서 이렇게 명시했습니다. “이사회는 그 누구보다도 주주의 대리인으로서 행동해야 하며, CEO와의 보상 협상에서는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그러나 테슬라 이사회는 해당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즉, 절차적 공정성과 정보 공개의 투명성 부족이 스톡옵션 무효의 핵심 사유로 작용한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테슬라 측은 해당 보상안이 성과에 기반한 것이며, 머스크가 설정한 모든 경영 목표를 초과 달성했음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수년 만에 수배 이상 증가했고,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목표를 모두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성과 달성 여부보다, 그 보상이 합리적으로 설계되었는가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또한 판결에서 언급된 또 다른 쟁점은 테슬라의 본사가 등록된 '델라웨어'주의 법률 체계입니다. 델라웨어는 미국 기업의 본사가 가장 많이 등록된 주로, 기업 지배구조 관련 소송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이 지역 법원은 주주 보호와 공정한 경영 원칙에 매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이번 판결 역시 그러한 기준이 반영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이 판결로 인해 머스크는 잠정적으로 해당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없게 되었고, 테슬라 역시 새로운 보상안을 재설계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테슬라 측은 이 판결에 대해 즉각 항소를 예고했고, 최종 결과는 상급 법원에서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상태입니다.

정리하자면, 일론 머스크의 스톡옵션이 기각된 이유는 보상의 규모 자체보다는 설계 및 승인 과정의 공정성 부족, 이사회의 독립성 결여, 주주 정보 제공의 미흡 등 절차적인 문제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 보상의 문제를 넘어서, 기업 지배구조와 주주 권리 보호라는 중요한 법적 기준에 대한 사회적 경고로도 해석됩니다.

 

4. 테슬라의 반응과 앞으로의 전망

스톡옵션 판결 직후 테슬라는 즉시 반발하며 델라웨어 대법원에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 역시 SNS를 통해 판결에 대한 불만을 직접 표출하며 “이런 식이면 회사를 운영하는 주체가 주주가 아니라 판사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향후 테슬라는 주주총회를 다시 열어 보상안을 수정하거나, 본사를 델라웨어에서 다른 주로 이전하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편 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어, 새로운 보상안 설계에 부담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5. 마치며

일론 머스크의 스톡옵션 논란은 단순한 보상 이슈를 넘어 기업 지배구조와 법적 절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하는 사례입니다. 초유의 자산 규모, 그 이면에 숨겨진 복잡한 구조와 법적 기준. 앞으로의 법원 판단과 테슬라의 선택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