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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인물 탐구

일론 머스크가 화성에 집착하는 이유

by 유빈의 비전보드 2025. 4. 5.

지구에서 바라본 화성

 

일론 머스크는 왜 화성에 그렇게 집착할까요? 이번 글에서는 머스크가 화성을 선택한 이유부터 스페이스 X의 프로젝트 현황, 그리고 실제로 가능한지에 대해 현실적으로 살펴봅니다. 일론 머스크의 모든 프로젝트를 꿰뚫는 하나의 질문이 있습니다. “만약 지구가 위험해진다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그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은 늘 "화성"이었습니다. 머스크는 단순히 로켓을 쏘는 게 아니라, 인류 전체의 ‘백업 플랜’을 만들고자 합니다. 하지만 화성 이주는 정말 가능한 걸까요? 이번 글에서는 그의 철학, 스페이스 X의 실제 기술 수준, 그리고 생존 가능성과 비용 문제까지 전반적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목차

1. 왜 화성인가? - 머스크가 화성을 선택한 이유

2. 스페이스X의 화성 이주 프로젝트, 어디까지 왔나

3. 현실적인 가능성은? 기술과 비용, 그리고 생존 문제

4. 마치며

 

 

1. 왜 화성인가? – 머스크가 화성을 선택한 이유

일론 머스크가 화성에 집착하는 이유는 단순한 ‘우주 탐사’ 때문이 아닙니다. 그에게 화성이란, 인류의 생존 가능성을 확장하는 ‘보험’입니다. 머스크는 오랫동안 지구에만 의존하는 인류 문명이 언젠가는 스스로의 기술, 혹은 자연재해로 인해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핵전쟁, 바이러스, 기후 위기, AI의 반란 등 지구를 위협하는 요소가 점점 많아지는 이 시대에 ‘백업 행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온 사람이 바로 머스크입니다. 그는 이를 “다행성 생명체(multiplanetary species)가 되어야 한다”라고 표현합니다. 즉, 인류가 오직 하나의 행성에만 존재해서는 영원히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철학 아래, 그는 화성을 제2의 지구로 만들겠다는 미래 프로젝트를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그의 말처럼, “문명이 붕괴할 때 우리가 다른 행성에 없다면, 우리는 다시는 일어설 기회를 갖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스페이스 X를 비롯한 그의 모든 우주사업의 근본 배경입니다. 그렇다면 왜 수많은 행성 중 화성일까요? 머스크가 화성을 선택한 이유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거리가 비교적 가깝습니다. 지구와 가장 가까운 때에는 약 5,400만 km 떨어져 있으며, 우주 기술로 수개월 안에 도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달은 더 가깝지만, 대기나 자원 측면에서 정착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둘째, 화성은 대기가 존재합니다. 비록 얇고 이산화탄소 중심이지만, 대기 자체가 없거나 치명적인 독가스뿐인 다른 행성들에 비해 기술적 개입으로 조정 가능성이 있는 조건입니다. 또한 낮과 밤, 계절이 존재하며 기온 차가 심하지만 지구보다 ‘덜 절망적인 환경’이라는 점이 현실적인 선택으로 이어졌습니다.셋째, 중력이 있다는 점도 큽니다. 화성은 지구 중력의 약 38% 수준을 가지고 있어 인간이 장기간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가능합니다. 완전 무중력 상태인 우주정거장과 달리 근육과 뼈 손상이 덜하다는 점에서 거주 가능성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마지막으로, 화성은 인류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오래전부터 SF 영화나 소설에서 화성은 항상 인간이 개척해야 할 다음 행성으로 묘사되어 왔습니다. 이 상징성은 머스크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아서 C. 클라크와 아이작 아시모프의 책을 읽으며 우주 개척의 꿈을 키웠고, 그 상상의 끝에 언제나 ‘화성’이 있었습니다. 결국 화성은 단순한 탐험의 대상이 아니라 머스크가 말하는 ‘인류 문명의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실험장입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언젠가 화성에 도시를 짓고, 자급자족하는 인류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수많은 기술과 자본, 인재들을 스페이스 X에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2. 스페이스X의 화성 이주 프로젝트, 어디까지 왔나

스페이스X는 단순한 로켓 개발 회사를 넘어 ‘화성 이주’를 위한 실질적인 계획을 실행 중인 지구 유일의 민간 기업입니다. 머스크는 이미 여러 차례 “2050년까지 화성에 100만 명을 이주시키겠다”는 대담한 목표를 공개했고, 이를 위해 핵심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이 바로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입니다. 스타십은 지금까지 인류가 만든 로켓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가진 재사용 우주선입니다. 길이만 120m, 이륙 중량은 5,000톤 이상이며 100명 이상의 사람이나 100톤 이상의 화물을 한 번에 실어 보낼 수 있는 구조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완전 재사용’을 목표로 한다는 점입니다. 로켓을 한 번 쏘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비행기처럼 다시 착륙해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는 우주여행의 단가를 혁신적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스타십은 여러 차례 실험 비행을 진행했습니다. 초기에는 폭발과 착륙 실패가 반복되었지만, 2023년 말부터는 대기권 재진입 및 착륙 테스트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유인 비행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스페이스 X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허가를 받으며 점차 상업적 발사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화성 이주는 단순히 로켓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스페이스 X는 스타십 외에도 화성 도착 후 필요한 자원 추출 기술, 산소 및 물 생성 시스템, 방사선 차단 기술, 심지어 현지 건축까지 고려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동시에 병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ISRU(In-Situ Resource Utilization)’라는 개념인데, 이는 화성의 자원을 활용해 연료나 식수, 건축 자재 등을 현지에서 조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화성에 도달한다고 끝이 아닙니다. 정착을 위한 식량, 주거, 통신 시스템 등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스페이스 X는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를 활용해 화성에서도 지구와 통신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 계획입니다. 또한 태양광 기반 에너지 시스템도 테스트 중이며, 머스크는 “초기 정착촌은 일종의 캠프처럼 작고 단순할 것”이라며 점차 규모를 키워 ‘자립 가능한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이스 X는 화성 이주 프로젝트를 단기와 장기로 나눠 진행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스타십의 신뢰성을 높이고, 달 탐사(나사와의 아르테미스 계약)를 통해 기술과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후 2030년대 초를 목표로 무인 화성 탐사선 발사를 시작하고, 2040년 전후에는 유인 화성 착륙, 2050년까지는 대규모 이주를 실현한다는 시나리오입니다. 물론 이는 수많은 변수와 기술적 장벽을 동반하는 긴 여정입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화성 이주를 가장 현실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주체가 스페이스 X라는 점에는 전 세계 전문가들도 이견이 없습니다. 머스크의 화성 이주 계획은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니라 이미 ‘테스트 중인 미래’입니다.

 

 

3. 현실적인 가능성은? 기술과 비용, 그리고 생존 문제

화성 이주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가장 큰 문제는 ‘생존’입니다. 화성은 평균 기온이 영하 60도, 대기는 이산화탄소로 가득하고 자기장이 없어 우주 방사선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인간이 직접 살아가려면 완전한 인공 생태계가 필요합니다.두 번째는 ‘비용’입니다. 스타십이 아무리 재사용 가능하더라도 사람 수송, 자원 운반, 인프라 구축까지 천문학적인 자금이 요구됩니다. NASA조차도 이주보다 ‘탐사’에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기술적으로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우주선의 장기 비행 안정성, 화성에서의 자급자족 시스템, 긴 통신 지연 시간, 심리적 고립 등 단순한 우주여행과는 전혀 다른 수준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4. 마치며

화성 이주는 아직은 멀고 험난한 길입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그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현실로 바꾸려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그의 비전이 실현될지 확신할 순 없지만, 그 도전 자체가 인류의 상상력과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